[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뉴욕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안전 통화에 몰리면서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미 달러 대비 완만하게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가 0.08% 하락한 92.77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보합인 106.19엔을 기록했고 달러/스위스 프랑은 0.9094프랑으로 프랑화가 달러화에 0.1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53달러로 0.03% 소폭 하락했고 파운드/달러는 0.55% 하락한 1.3279달러로 파운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상품 통화로 분류 되는 호주 달러는 0.7272달러로 미 달러에 0.90%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IT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대체로 경제 지표가 경제 회복이 어렵고 장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확실히 리스크 오프로 바뀌면서 위험에 민감한 달러/엔 환율은 106.02엔으로 떨어졌고, 뉴욕증시의 급락과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동시에 압박했다"고 적었다.
지난달 29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정부 재정 부양책의 효과가 소멸하면서 고용 시장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통계 작성 방식 조정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이전보다 더 커보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BMO캐피탈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계절적 조정의 이슈로 현재로서는 이전 수치와 비교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조정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하락이 실제보다 더 커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업수당 지표는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125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보합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 가치 상승을 우려하면서 일주일 최고치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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