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철 코로나19 검사 몰릴 경우 심각한 상황 예상
"대량 진단·복수 바이러스 복합 진단 방법 도입 중"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가을 독감 유행철을 앞두고 미국 생명공학 업체들이 코로나19(COVID-19) 검사 역량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감은 고열과 피로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증상이 코로나19와 외견상 유사하다. 따라서 가을 독감 유행과 맞물려 코로나19 검사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경우 코로나19 확진자를 걸러내는 데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대규모 검사 수요로 인해 결과가 최대 수 주간 지연됐던 지난 7월보다 심각한 상황이 찾아올 수 있는 셈이다.
미국병리학회의 에밀리 볼크 회장은 "지금은 가을 독감 유행철을 앞둔 폭풍 전의 고요"라고 말했다.
'깅코바이오웍스'는 가을까지 세탁기 크기의 분석기를 이용해 하루 10만건의 검사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애보트' 등은 검사 처리를 위해 관련 샘플을 실험실로 보낼 필요가 없는 대규모 항원 검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 밖에 독감과 코로나19 등 여러 바이러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복합 검사' 방법도 시중에 나오고 있다. 복합 검사는 진단 착오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진단업체 '바이오파이어' 등은 복합 검사를 비롯, 복수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검사 방법에 대해 보건당국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 "독감 검사 대부분이 코로나19 검사와 동일한 구성 요소와 장비,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검사 처리에 필요한 화학 물질에 대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휴스턴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의료진이 긴 시간 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책상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7.07 krawj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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