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텍사스에 127~254㎜ 강우 예상
기상청 "루이지애나주 전역 홍수 발생할 것"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안 상륙했다. 이 지역 역대 최대 강력한 열대성 폭풍이 닥친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의하면 27일 미국 현지시각 새벽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시속 최대 241㎞의 강풍을 동반해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접경 지역 동쪽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해양대기청의 허리케인 로라 이미지 [사진=NOAA 홈페이지] 2020.08.27 herra79@newspim.com |
NHC는 허리케인 5단계 중 2번째로 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인 로라가 풍속이 최대 초당 60미터이며 수위가 최대 6미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지역 주민 50만명이 대피하고 있다.
NHC는 앞서 허리케인 로라가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남동부, 미시시피주 남서부 상공에 토네이도를 만들어 이 지역에 127~254㎜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로라가 텍사스주 프리포트시와 미시시피강 하구 사이의 내륙을 관통할 수 있으며, 루이지애나주 캐머런 교구 일부 지역에서 최고 6m까지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벤자민 쇼트는 이번 허리케인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26일부터 27일까지 루이지애나주와 아칸소주 전역에 걸쳐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로스 국립기상청 예보관은 "이번 폭풍은 해안선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라며 "텍사스 남동부와 루이지애나 남서부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는 습지 지역이라 폭우를 막을 것이 전무하기 때문에 폭풍이 내륙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는 현재 62만여명이 강제 대피 명령을 받은 상태다. 주(州)와 연방 비상 기관들은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급하게 만들고 있으며, 비상팀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