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엘리온'·'오딘'으로 시장 공략
내달 1~2일 공모주 청약...9월 내 코스닥 입성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위상을 제고할 것이며, 상장을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포부를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에 나서는 카카오게임즈는 2016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면서 공식 출범한 게임 전문 회사다. 같은 해 7월 사명을 카카오게임즈로 변경했으며,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외를 망라하는 퍼블리싱 능력과 하드코어부터 캐주얼까지 아우르는 개발력, 다양한 분야의 게임 외 신사업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사업의 밸류체인인 개발과 퍼블리싱, 플랫폼 모두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 흐름에 맞춰 사업 전략의 변화와 체질 개선을 거듭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면서 개발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런 단계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최근 3년 동안 57%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7%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78억원으로 264%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8.2% 늘어났다.
회사는 향후 PC 온라인게임인 '엘리온'과 모바일 MMORPG '오딘' 등의 신작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840억원의 공모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공모 자금은 종합 게임사로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6~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만4000원이다.
다음 달 1~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