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집단행동 수위 올리는 의료계…의협 "정부 약속 있어야"

기사입력 : 2020년08월24일 11:36

최종수정 : 2020년08월24일 12:54

정총리·대전협 회동에도 파업 수위 올라가
의협 "원점 재검토 등 약속있어야 파업 철회"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임상강사)들도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정부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파업에 동참하면서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등이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전공의들이 무기한 업무중단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정부가 정책 철회나 재논의 약속이 없는 이상에는 26~28일 총파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공의들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임의협의회는 24일 업무 중단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전임의 288명과 서울아산병원 전임의 일부가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임의협의회는 병원별로 순차적 업무중단을 진행한 뒤, 26일 의협 총파업에 모든 병원이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정세균 총리와 대전협의 대화가 진행됐음에도 의료계의 단체행동 수위는 점점 올라가는 모양새라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세균 총리와 박지현 대전협 회장 등은 전날 밤 약 2시간 반 가량 대화를 갖고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한다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하여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대화는 그간 정부와 의료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상황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형철 대전협 대변인은 "대화를 하자는 요구에 (정총리가)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도 코로나19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거라 크다면 클 수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대화를 하겠다는 것만 약속했지 정책에 대한 요구는 못받아들이겠다고 했기에 (파업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협 측도 정 총리와 대전협의 합의가 총파업 계획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도 "어제의 합의는 선언적인 내용으로 총파업에 영향을 미칠 이유가 없다"며 "진정성있는 대화가 시작됐고, 코로나19 진료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거라 진일보했다는 의미는 있어도 전향적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파업 진행 여부는 이날 열릴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이날 정부 측과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범투위에는 대전협과 의협, 의대생단체와 교수단체 등 범의료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김대하 대변인은 "정책 철회에 대해 한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게 아니라 중단하고 재검토를 한다거나, 다시 추진할 때 의료계와 합의를 거치겠다는 등 분명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며 약속 없이는 총파업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