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오는 9월 말에 코로나19(COVID-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백신 시험 이미지. 2020.07.02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면서 그 시기가 빠르면 오는 9월 말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은 지난달 30일 밤에 만나 2시간 가량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메도우 비서실장은 여러 백신 후보물질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개발의 백신 후보물질이 가장 유력한 긴급사용 승인 후보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후보물질의 긴급사용 승인을 오는 10월에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2차 임상시험 중이고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3차 임상시험을 병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르면 오는 9월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선거 전 백신 승인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있어 대중의 비판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YT는 메도우 비서실장의 회동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 승인을 앞당겨 당국 승인 절차를 무시하는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므누신 재무장관 대변인은 FT에 므누신 장관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고,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며 "므누신 장관은 백신 후보물질과 긴급사용 승인 등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FDA에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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