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밑돌아…통제력 악화
수도권 중환자 병상가동률 62.8%로 70개 여유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사례 비율도 20%를 넘기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6~22일) 국내 발생 일 평균 신규 환자 수는 268.4명이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도 20.2%로 집계됐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 미만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최근 2주간 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62.1명으로 이전 2주간(7월26~8월8일)의 12.0명에 비해 150.1명 증가했다. 지난 2주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18.5%로, 방역망 내 관리비율 역시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가 400명을 넘으며 집단감염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18일 사랑제일교회 소재지인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8.18 yooksa@newspim.com |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36.7명으로 큰 비중(84.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회와 집회에서 시작한 감염이 여러 곳으로 전파되며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환자는 최근 2주간 1일 평균 12.1명이 발생해, 지난 2주에 비해 9.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최근 1주일 간 국내 발생한 일 평균 신규 환자 수는 268.4명이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율도 20.2%에 달했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 밑으로 떨어져 방역 통제력이 상당히 약화됐다.
중대본은 "지금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문턱에 서 있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 전국민이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현황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현재 정부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적극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수도권 긴급대응반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고 있으며, 신규 배정환자 중 84%가 경증으로 분류돼 생활치료센터로 배치되었다.
22일 20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치료병상의 병상가동률은 62.8%로 70개 병상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며,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63.9%로 총 1804개의 병상 중 652개 병상의 여유가 있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22일 한전인재개발원과 경기교육연수원 2개소에 개소해 344실이 추가 확보됐다.
이에 따라 총 5개소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 중(가동률 65.5%)이며, 403명이 입소가 가능하다. 정부는 다음주 초까지 생활치료센터 2개소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며, 입소가능 규모를 3천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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