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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포드·월마트 美기업들, 정부에 中위챗 제재 반대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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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채팅앱 위챗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에 따른 피해 우려를 당국자들에 전달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기업들은 11일 백악관 당국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거두고 있는 수익이 끊기고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국기와 미국 국기 뒤로 보이는 위챗(Wechat)과 틱톡(TikTok)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일러스트 이미지. 2020.08.07

WSJ는 소식통을 인용, 이날 화상회의에는 애플과 포드자동차, 월마트, 월트디즈니뿐 아니라 프록터앤갬블, 인텔, 메트라이프,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UPS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 기업위원회 회장은 "중국에 살고 있지 않으면 미국 기업들의 위챗과의 거래 금지가 얼마나 방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위챗과 거래가 금지되면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모든 경쟁에서 심각하게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위챗 모기업 텐센트에 대한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제재는 내달부터 이행될 예정이다.

위챗은 전 세계 12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소비자와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모바일 결제, 채팅, 전자상거래, 공적 소통 등의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을 포함해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위챗은 소비자들과 연결되는 필수 마케팅 수단이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미국 기업들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행정명령은 '위챗과 관련된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고만 명시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금지한다는 것인지의 세부내용은 상무부에 전가한 상태다.

이날 화상회의와 관련한 질문에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정부는 필수 인프라와 공중보건, 국민의 안전, 경제 및 국가 안보에 대한 모든 사이버 관련 위협으로부터 미국인들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제재에 대해 "위챗이 사용자로부터 방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미국인 및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중국 공산당 정부가 악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존 로 텐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위챗과 웨이신은 별개의 앱으로 위챗은 해외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고 웨이신은 중국 본토 사용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우리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공되는 위챗에만 제재가 적용되고 미국 내 우리의 다른 사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 관련자들로부터 더욱 명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을 잃을 것이라는 미국 기업들의 우려는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중국 시장에서 잃을 것이 가장 많은 곳은 애플이다. 앱스토어에서 위챗이 삭제되면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외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TF인터내셔널증권의 밍치쿼 애널리스트는 위챗 제재가 이행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분야도 타격이 만만치 않다. 전미농구협회(NBA)의 경우 텐센트와 중국 내 중계 계약을 맺었는데 위챗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지 못하면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지금까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보복조치를 삼가고 있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같은 조치로 보복에 나선다 해도 미국이 입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에 막혀 2009년부터 중국 내 이용이 불가능해졌고 알파벳은 이로부터 1년 후 중국에서 구글을 철수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국이 페이스북이나 구글을 통한 중국 기업들의 광고를 금지하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으나, 이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가로막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 대기업들은 그간 중국을 공격하는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적극적 로비활동을 펼치는 등 중국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만큼 이들을 공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앞서 트럼프 정부의 화웨이 제재도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로비 덕분에 내용이 완화된 바 있다.

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정치적 상황을 헤쳐 나가기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중관계 전문가인 스콧 케네디는 "미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어느 정부도 편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화웨이 때와 달리 중국의 검열 시스템 등을 옹호해주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중 싸움으로 기업들이 받는 피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중 기업위원회가 5~6월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100여개 회원사 중 86%가 미중 긴장으로 매출 감소 등 중국 시장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와 동시에 83%의 기업이 글로벌 전략에 있어 중국 시장을 가장 중요하거나 최고 5위 내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다.

앨런 회장은 "미중 무역과 투자를 통해 260만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 간 이러한 일자리를 유지하고 늘리면서 미중 분쟁을 줄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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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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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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