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스핌] 홍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장로교회 교인과 그로부터 2차 감염된 직장 동료들이 국내 유통되는 마스크 포장일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김포시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장기동에 있는 의료기기 도매업체 '트리지'의 직원 7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업체에 다니는 양촌읍 '주님의 샘 장로교회' 40대 교인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 6명이 줄줄이 감염됐다.
교인을 비롯한 이들 직원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 곳 공장에서 다른 업체에서 생산된 마스크 제품 포장일 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0.08.13 hjk01@newspim.com |
경기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업체에서 포장된 제품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업체를 임시 폐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 결과 이들 직원들이 포장한 마스크 제품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 최초 확진자인 40대 교인은 지난달 29일과 31일, 이달 3∼7일 출근했으며 동료 직원 18명과 접촉했다.
이들 직원 중 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체 검사 중이거나 자가격리 조치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 업체는 최근에 처음으로 마스크 포장 일을 시작했으며 다행히 포장이 완료된 제품이 유통되지 않고 그대로 업체 내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경기도와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모두 폐기 처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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