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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중국기업 때리기'에도 애플 규제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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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규제시 중국제조업·산업체인도 타격
중국기업, 미 선진기술력 습득 필요성 여전
중국 스마트폰 가격 상승, 시장 질서 혼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국이 화웨이(華爲), 틱톡(TikTok), 위챗(微信∙웨이신)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통해 대(對)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통해 맞불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표 기업이자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둔 애플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현지의 일부 언론 매체들은 당국이 애플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다 해도 이를 국산 제품이 대체할 수 있는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국산 스마트폰 굴기(崛起, 우뚝 일어섬) 속에 과거 애플 제품에 열광했던 중국 젊은층의 '각성'이 일기 시작했으며, 이에 국산품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애플의 빈자리를 국산 제품이 차지할 수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한다. 

반면, 중국 당국이 애플에 대해 쉽사리 제재를 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현지 유력 언론매체인 왕이신문(網易新聞)은 중국의 한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애플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 없는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지난 7월 17일 중국 베이징 싼리툰(三裏屯)에 새롭게 문을 연 애플 매장 전경.

우선, 애플은 전세계를 대표하는 IT기업으로서 애플 규제 시 중국 제조업과 산업체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다.

전세계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애플 규제는 미국은 물론 다른 국가의 경제적 이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애플의 최대 소비 시장이자 애플 생산 공정의 많은 부분을 중국 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애플을 규제할 경우 부품 공급상 등 중국 기업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애플은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애플을 퇴출시킬 경우 중국 전자산업의 발전이 늦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

중국 제조업은 최근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기술력을 갖춘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이 나온다. 중국이 강점을 드러내는 제조업은 대체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지 않는 분야에 집중돼 있고,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미국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는 실정이다. 애플은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선진 기술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서 중국이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iOS 시스템은 애플이 보유한 선진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 국산 기술이 쫓아가야 할 대표적 영역 중 하나라는 평가다.

중국 대표 통신설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경우 자체 중앙처리장치(CPU)와 자체 OS 시스템인 훙멍(鴻蒙∙HarmonyOS, HongmengOS)을 개발하는 등으로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애플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은 줄곧 "화웨이는 애플을 배척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애플로부터 더욱 배워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결정에 있어 애플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 또한 중국이 직접적인 애플 제재에 나설 수 없는 이유로 제시됐다.

최근 국산 스마트폰 굴기 속에 중국 스마트폰의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만약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그 빈자리를 국산 제품이 점령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치며 시장 질서가 흐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미국의 중국기업에 대한 제재는 정치적 요인이 주된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을 희생양으로 삼아 난타전을 벌일 경우 이는 민간 분야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중국 당국은 애플의 스마트폰에서 운용되는 소프트웨어도 중국의 '버전번호'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조치를 내렸다. 버전번호는 일종의 유통 허가 번호다. 현재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 운용되는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중국의 버전번호를 받기 위해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했으나, 애플에는 예외를 뒀었다. 이에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당국의 이번 조치는 그간 애플이 중국 지역에서 누려온 특혜를 회수한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해당 조치에 따라 8월 1일 기준 애플은 3만1300여 개의 소프트웨어를 삭제했고, 그 중에는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해온 게임 관련 소프트웨어가 가장 많은 2만6000건이나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로 애플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50억 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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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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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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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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