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포털 강자 네이버 'SME·씬파일러' 대출 선언…'핀테크·금융권' 위기감↑

기사입력 : 2020년08월06일 15:07

최종수정 : 2020년08월06일 15:32

핀테크 업계 "시장 커지는 건 좋지만 공정 경쟁 어려울 듯"
금융권 "리스크 관리 등은 건너뛴 은행업…달갑진 않아"

[서울=뉴스핌] 이서영 백지현 기자 = '포털 강자' 네이버가 금융업 진출을 선언하자 금융권 뿐 아니라 핀테크 업체들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형 정보기술까지 섭렵한 빅테크 기업 네이버가 소상공인과 2030 청년들을 겨냥한 대출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 모두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거대 플랫폼에 자영업자와 서민 등 주 고객층을 모두 내어줄 상황이 되어버린 탓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역삼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밋업(Meet-Up) 행사를 갖고 주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 대형 포탈의 금융업 진출…건전성 이슈 건너뛴 '꼼수' 전략 비판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에 대해 전통 금융권에서는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에게만 유리한 환경"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건전성 관리 같은 책임은 피하면서도 '꼼수'를 부려 기존 은행들과 동일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이유에서다.

A은행 관계자는 "(네이버 대출 상품 출시 소식이) 썩 달갑진 않다. 은행들이 대출 장사를 하기 위해선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예대율뿐 아니라 BIS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 등 여러 규제를 지키며 운용해야 하는 반면, 네이버는 이런 것들을 지키지 않고서도 대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이 같은 불만은 네이버의 금융사업 구조에서 비롯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업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에 기존 금융사들과 협업하는 형태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정작 상품을 운용하는 주체인 금융사는 한발 뒤로 물러나 있고 판매채널에 불과한 네이버가 앞장서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B은행 관계자는 "네이버 대출은 엄연히 제2금융 대출이다. 고객들이 이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가 지난 6월 미래에셋대우증권과 협업해 만든 CMA 통장도 출시 당시 '네이버 통장'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소비자들이 일반 입출금통장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비난을 산 후 결국 명칭을 변경했다.

네이버파이낸셜 CI [제공=네이버]

◆ 네이버파이낸셜의 SME 공략에 어음중개 핀테크 기업 "반갑지만은 않아"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중소상공인(SME)을 대상으로 한 대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 파이낸셜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면,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당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자체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시스템(ACSS)을 바탕으로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놓인 SME와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어음을 중개하거나, 빠른 인출금 서비스 등을 시행하던 핀테크 기업들에게서는 위기감이 감돌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네이버와 핀테크 기업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는 "네이버가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측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면서도 "네이버가 향후 미래에셋캐피털 외에도 여러 핀테크 기업이 대출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승자독식 체제가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캐피털이 지분관계로 엮여 있어 다른 핀테크 기업이 뛰어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들이 지분을 가지지 않는 이상 플랫폼에 편입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네이버라는 IT 공룡이 금융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활발해져야 건강한 시장인데, 작은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할 수 없다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jellyfi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