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과학계 촛불과 적폐로 두 동강 내려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에 대한 적폐몰이를 사과하라"며 문재인 정부에 촉구했다.
하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당초 신 총장에 대한 과학기술부 감사와 검찰 고발은 증거가 없는 무리한 적폐몰이였다"며 "이전 정권 시절 임명돼 자기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 총장을 쫓아내려 한 문 정부의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2020.07.24 kilroy023@newspim.com |
신성철 총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재임 당시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2억원을 부당지급하고, 계약직이던 제자 A씨를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겸직 교수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 의원은 "다행히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문 정부의 시도는 좌절됐다. 카이스트 이사회도 신 총장을 지켜냈다"며 "하지만 문 정부의 행태는 과학계를 촛불과 적폐로 두 동강 내고 큰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 연구소와의 정상적인 계약을 신 총장 숙청에 악용하면서 국제 망신을 자초했다"며 "과학분야는 국제 연구단체와의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런 식이면 외국의 어느 연구단체가 한국 과학계와 협력하려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 출범 이후 1년 만에 조무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박태현 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 연구기관장 1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다"며 "임기철 전 하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원장은 2018년 4월 임기 4년을 남기고 사퇴하며 과기정통부 차관한테 '촛불 정권이 들어섰으니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디 들었다고 했다. 대놓고 적폐라고 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과학계조차 촛불과 적폐로 두 동강 내려고 한 문 정부는 카이스트 총장에게 사과하고 과학계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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