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분기 실적 공개... 1분기 넘을 최대 실적 기대
'게임 자회사' IPO 소식에 최대주주 카카오 몸값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카카오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실적 기대,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이슈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8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일 대비 3000원(+0.82%) 오른 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신고가인 38만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전날인 3일에는 장 마감 이후 시외거래가가 37만1000원까지 달했다. 오후 5시께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증권신고서 제출에 관한 공시를 띄우면서다. 실적 기대감에 자회사 공모 흥행 가능성이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투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6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9142억 원, 영업이익 961억 원 가량이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3조 원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실적도 청신호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 8684억 원, 영업이익 882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접촉이 늘어난 점이 카카오톡 사용량을 급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 광고 확대와 온라인 쇼핑 증대로 플랫폼 기반 콘텐츠, 결제(금융), 모빌리티 매출액의 성장이 가시적이다.
여기에 또 다른 언택트 수혜주로 주목받는 게임 자회사의 IPO 소식이 카카오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다. 이후 9월 내 상장을 위한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26~27일 이틀에 걸친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2만~2만4000원 선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9월 초 진행된다.
게임 산업의 부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 원대까지 전망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의 주식 매매 내역을 볼 수 있는 K-OTC BB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당 가격은 6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주 1600만주를 발행해 총 7320만4731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이며, 현재 총 주식수인 5720만4731주의 58.96%를 소유하고 있다. 자회사의 가치가 오르면 최대주주사의 순자산가치(NAV) 역시 올라 카카오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