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산업부, 'R&D 규제샌드박스' 첫 도입…행정규제 대폭 면제

기사입력 : 2020년07월30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06: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달 'R&D 혁신방안' 발표…자율성·창의성 제고
연구책임자 91% "행정업무 부담"…개선책 검토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 정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원 A씨는 실제적인 연구시간 못지 않게 보다 행정서류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한해에 무려 1000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정서류 작성하기 위해 연간 700여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근무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가정할 경우 1년에 서너달은 연구가 아닌 서류작업에 낭비하는 셈이다. 

정부가 이 같은 연구자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R&D 분야에서 '규제샌드박스'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현재 세부적인 개선방안과 관련 지침을 손질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 R&D 과제 '규제샌드박스' 첫 도입…연구 집중력 제고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부는 R&D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의 행정업무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R&D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부 핵심 관계자는 "R&D 과제 연구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서류작업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해 본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규제샌드박스'란 일정기간 규제를 면제시켜주거나 유예를 시켜주는 제도다. 어린이가 모래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놀듯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해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을 규제샌드박스는 연구 과정에서는 행정 절차·규제 등을 유예하거나 대폭 간소화하고, 연구 마무리단계에서 일괄적인 검증을 실시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연구과정에 불필요한 잡무를 최대한 줄여주고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연구에만 몰두하도록 규제를 해소하겠다는 것.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R&D 투자를 크게 늘려왔지만, 지나친 행정규제가 연구자들을 옥죄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R&D 예산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선한 취지가 연구자들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간섭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연구자 업무시간 63%가 행정업무…창의성 옥죄는 행정규제 대폭 해소

실제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대학 연구자는 업무시간의 62.7%를 행정업무에 할애하고 있다. 또한 대학 연구책임자의 91%는 행정업무 부담으로 연구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비현실적인 규제들도 지적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구계획서에 기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문게재료 등의 비용을 지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계획서에 기재되지 않은 지출은 연구비 부당집행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2019.10.24 jsh@newspim.com

지나친 행정부담과 비현실적 규제의 결과는 '한국형 R&D 패러독스'로 이어졌다. 한국의 R&D는 양적으로는 세계 수위권이지만 성과는 저조하다. 2018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율은 4.81%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KISTEP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구개발비 대비 기술 수출액 비중은 17.8%로 OECD 35개국 중 30위였다. 연구원 1인당 SCI논문 수 및 인용도도 33위로 최하위였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R&D 체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을 들였던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은 규제샌드박스와는 별개로, 국가 R&D 사업과 관련해 각 부처별로 다르게 적용하던 규정을 통합해 행정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기부의 방안은 규제 체계를 가능한 한 통일시키자는 것이고, 산업부에서 검토하는 건 현 체계 내에서도 연구자들에 자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이라며 "현재 어느 정도 허용하고, 사후관리는 어떻게 할 지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