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2분기 땅값 상승률 1.57%...과천도 큰 폭 상승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울산 동구·통영 등 하락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하남교산신도시 조성과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개발 기대감이 큰 경기 하남시 땅값이 올 2분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지식정보타운 조성이 활발한 과천시와 원도심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성남 수정도 땅값도 크게 올랐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줄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분기 하남시 땅값은 1.57% 올라 전국 시·군·구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교산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등 주거·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다.
지식정보타운 조성과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된 과천시는 땅값이 1.48% 올라 뒤를 이었다. 이곳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연장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020년 2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부 제공] 2020.07.23 sun90@newspim.com |
성남수정구 땅값도 1.33% 올랐다. 원도심 중심의 재개발 사업과 제 2·3 판교테크노밸리 등 개발사업의 진척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남구 땅값(1.28%)이 많이 올랐다.
다만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은 일부 지역의 땅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제주 서귀포시(-0.66%), 제주시(-0.59%)는 올 2분기 땅값이 크게 하락했다.
조선업 불황으로 울산 동구(-0.28%), 경남 통영시(-0.10%), 창원진해구(-0.07%)도 땅값이 내렸다.
전국 땅값은 0.79% 올랐다. 지난 1분기(0.92%)에 비해 0.13%포인트(p), 전년 동기(0.97%) 대비 0.18%p 하락한 수치다.
2분기 전국 토지거래량도 80만5000필지로, 지난 1분기(87만1000필지) 대비 7.6% 줄었다. 다만 지난해 동기(67만7000필지)보다는 19.1%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거래량이 1분기보다 줄었지만, 5월(24만6000필지) 들어 거래량이 상승으로 전환했다. 6월(33만4000필지)에는 5월 대비 36%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토지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월까지 지가변동폭이 줄어들고 토지거래량도 감소했다"며 "5월 이후에는 지가상승폭이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토지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과열 등 이상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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