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역대 최대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감소했던 기존주택 판매는 저금리 여건에서 수요가 지지되며 석 달간 감소세를 멈췄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6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기준으로 전월 대비 20.7% 증가한 474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NAR이 기존주택 판매 지표를 쓰기 시작한 196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석 달간의 감소세를 마치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 기존주택 판매는 전체 주맥 거래의 85%가량을 차지한다. 6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최근 2.98%를 기록하며 1971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가 낮을 때 집을 사기 위해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다만 32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실직 상태가 됐다는 점은 앞으로 주택시장에 역풍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 2월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본다.
6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시장에 있는 재고 물량을 소진하는 데는 4.0개월이 걸린다. 이 비율이 6개월일 때 시장이 수급 균형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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