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과 '호세' 등 작명은 인종의 고정관념 영속화 비판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친환경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를 상대로 제품에 인종차별적 브랜드를 붙이지 말라는 청원이 제기된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스는 중국 식료품에 '트레이더 밍스(Ming's)'라는 브랜드를, 중동 식료품에는 '아라비안 조스'란 브랜드를, 멕시칸 식료품에는 '트레이더 호세'란 브랜드를 붙여 판매해왔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2020.07.22 ticktock0326@newspim.com |
창업자의 이름을 딴 '조'(Joe) 대신에 중국이나 멕시코의 대표적인 이름인 '밍'과 '호세'를 썼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 청원은 미 캘리포니아의 고교생이 2주 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17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들은 청원에서 "트레이더 조스의 브랜드 이름 붙이기는 다른 문화들을 이국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적"이라며 "이는 마치 '조'가 정상이고 다른 캐릭터들은 그 바깥에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브랜드 작명방법에 대해서 나쁜 인종의 고정관념을 영속화하는 이국주의를 은폐한다고 비판했다.
트레이더 조스는 회사명을 일부 변형한 브랜드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등 브랜드 작명을 업데이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뒤 기업들이 인종차별적 브랜드를 퇴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식품 기업 퀘이커 오츠 컴퍼니는 흑인 하녀의 얼굴이 들어간 '앤트 제미마'란 브랜드와 로고를 없애기로 했고, 식품 브랜드 '엉클 벤스'도 나비넥타이를 맨 흑인 남성 노인을 이용한 로고를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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