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JTBC '부부의 세계'로 주목받는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빚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한소희는 19일 블로그를 통해 "안녕하세요 이소희(본명)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썼을 피해자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며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상황 속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한소희 [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 2020.05.26 alice09@newspim.com |
한소희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염치 불구하고 글을 적는다"며 "5세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돼 할머니가 길러주셨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있는 울산으로 전학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가정사를 언급했다.
이어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세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다"며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후로도 모친은 딸의 이름을 빌려 빚을 지기 일쑤였다고 한소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는 "데뷔 후 채무자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제 이름과 활동을 방패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머니의 채무 서류 속에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더 많은 피해자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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