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로스 앤젤레스(LA)의 한 의류 공장이 전직원의 약 8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U.S. CDC] |
제조업 생산라인이 팬데믹에 취약한 현실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은 LA의 의류 생산 업체인 로스 앤젤레스 어패럴이 바이러스 감염자 급증에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업체의 전체 직원은 350여명. 이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4명이 바이러스에 생명을 잃었고,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어 업체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LA 카운티 공중 보건 당국은 해당 공장의 근로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포함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건 당국은 작업 공간에 골판지로 칸막이를 설치해 근로자들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한편 감염 가능성을 차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업체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로스 앤젤레스 어패럴은 보건 수칙에 따라 코로나19 방지 대응책을 마련, 당국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조업을 재개할 수 없게 됐다.
업체의 폐쇄 사태는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공중 위생 수칙을 따르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