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1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이날 오전부터 취재진과 일반 시민, 박 시장 측근 등이 몰렸으나 일반인들 출입이 통제돼 일부 박 시장 측근만 드나들고 있다.
이날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시신은 현장 감식을 마치고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0.07.10 pangbin@newspim.com |
박 시장 시신이 안치된 지 약 5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9시쯤 장례식장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박 시장 측근, 시민, 경찰 등 100여명이 몰렸으나 침묵만 가득했다.
비까지 내리면서 장례식장 주변의 침통함은 더욱 깊었다. 일부 시민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허탈한 듯 바닥에 앉아 허공만 응시했다.
장례식장은 일반인과 취재진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박 시장 측근 및 관계자들만 분주하게 장례식장을 드나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도 아침부터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 시장 빈소는 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을 방침이다. 박 시장 장례는 5일장으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지난 9일 오후 5시 17분쯤 112에 '4~5시간 전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부터 박 시장 수색에 나섰고, 수색 7시간여 만인 이날 0시 1분쯤 박 시장은 북악산 성곽길 인근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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