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미투 공방, 붙일까 말까"...통합당, 박원순 비보에 애도 속 '함구' 분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호영, 의원들한테 "언행에 유념해달라" 메시지
국민의당도 애도 메시지…"불행한 일 일어났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애도의 뜻을 보내면서도 고인에게 공세를 가할 경우 역풍이 불까봐 애써 '함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박 시장이 '미투(나도 당했다·Me too)'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엄중한 시기에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미리 방지하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2020.07.10 yooksa@newspim.com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늦은 밤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로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다들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망자 앞에서 어떠한 말을 보태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C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참 안타깝다"며 "뭐라고 설명드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서는 안 되는데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애도했다.

그는 박 시장과의 인연에 대해 "우리 지역 농산물이 친환경이라는 메카가 있었다"며 "(박 시장이) 1년에 한 두번씩 오셔서 농민들과 대화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농촌 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 "우선 개인의 욕망이 현실과 맞지 않고 또 도덕과 윤리라는 부분에 상당히 자기 나름대로의 절망적인 상황이 왔을 때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우리 정치권에서 종종 있다보니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도 박 시장의 비도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으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권 일각에선 박 시장의 사망 원인이 서울시청 비서실 여직원의 고소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 예컨대 공관에서 발견된 메모 등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될 경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은 미투 문제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고인에 대한 명예 훼손보다는 사안에 맞춰 문제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찾기 위한 논쟁을 벌이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통합당 내부에선 박 시장의 사망으로 인해 내년 4월 보궐선거의 판이 커진 것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부산시에 이어 서울시도 시장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진 만큼 사실상 미니대선급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다.

통합당의 한 고위 인사는 "이런 시국에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부동산문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여러 악재에 박 시장이 사회적 충격을 줬기 때문에 내년 보궐선거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런 재료가 반영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로선 나쁠 게 없다. 다만 섣불리 대응해 역풍이 불어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