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현장 감식 거친 뒤 병원 협의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실종 신고 7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유족은 빈소를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은 경찰의 현장 감식을 거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해당 병원에 안치하기로 협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경찰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0.07.09 leehs@newspim.com |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이 한창이던 저녁 9시 30분경 서울대병원 앞에는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몰려든 언론사 취재진과 시민, 환자, 유튜버 등 80여명의 사람들로 붐볐다.
병원 직원들 10여명도 곳곳에 보호 장애물을 설치해 두고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간간이 경계를 벗어나는 인원들로 인해 "경계를 넘어가지 말라", "질서를 유지해 달라" 등 주의를 주며 작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바일 메신저와 일부 언론에서는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병원에 접수돼 빈소 마련이 준비 중이라는 지라시와 일부 오보가 퍼지면서 응급의료센터 앞에 모인 인원들은 병원 주변에서 대기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에서 경찰 인력과 드론, 경찰견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야간 수색에 돌입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몇몇 취재진과 인원들이 철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실종 신고가 있은 지 약 6시간이 지난 밤 11시가 돼서도 혹시 모를 박 시장의 소식을 기다리는 인파는 응급 센터를 떠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35분부터 수색에 나선 경찰은 4개 기동대와 3개 경찰서, 소방특수대 등 700여명의 인력과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찾았다. 서울소방본부도 경찰과 공조해 성북동 길상사 일대, 와룡공원, 국민대 입구, 팔각정, 곰의 집 등을 수색했다.
결국 박 시장은 자정을 조금 넘긴 오전 0시 20분께 서울 삼청각 인근 산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견이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딸이 9일 오후 5시 17분 실종 신고를 한 지 약 7시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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