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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대책은] 아우성 치는 국민청원 외면하나…"실수요자 구제하려면 대출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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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등 무주택자 피해사례 잇따라
정부 "특별공급 확대 등 4가지 정책방향을 기조로 마련"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1.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30대)는 내 집을 마련해 서울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게 목표이다. 올해 검단신도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서 목표를 달생했다고 생각한 그는 6·17 부동산대책으로 잔금 대출 등 자금계획이 틀어져 고민이 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중)

#2. 안산에서 월셋집에 거주하는 B씨는 무주택자로 자녀들과 함께 거주할 빌라를 매수할 계획이었지만 6·17 대책으로 조정지역이 확대되자 대출 한도가 줄면서 내 집 마련이 물거품될 위기에 놓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중)

청와대 청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17 부동산대책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무주택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풀어 달라는 게시글이 빗발치면서 이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 청원에는 무주택자의 대출 규제 완화와 관련한 글만 약 50건 이상에 달하고 각 글마다 동의수가 수백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6·17 부동산대책의 핵심적인 실수요자 구제대책으로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예외 적용을 꼽고 있다.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갑작스럽게 대출 규모가 줄어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이 멀어졌다는 것이다.

"대출 받아 집 사게 해 달라...로또 분양받기 어렵다"

이 같은 국민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 부동산대책을 긴급 지시를 내렸고, 정부는 실수요자 구제를 위한 보완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실수요자 및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세금 부담 완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공급물량 확대 ▲다주택자 투기성 주택 보유자 부담 강화 ▲집값 불안 시 즉각적인 추가 대책 마련 등을 보완대책으로 언급했다.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추가 보완대책은 관계부처가 협의해 마련될 예정으로 어떤 방안이 담길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4가지 정책방향을 기조로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는 모든 방안들을 꼼꼼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제혜택과 공공분양 확대 등 예상되는 수준으로는 6·17 부동산대책을 향한 실수요자들의 들끓는 분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수요자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제혜택과 공급 확대 등 보다 대출 완화가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누구나 당첨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로또 분양'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청약 당첨이 어려워 일부 수분양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셈이라는 것이다.

한 30대 청원인은 "현재 수원 전셋집에 거주하면서 돈을 모아 집을 매수하려고 했는데 서울 규제로 인해 (풍선효과로)수원 집값이 1억~2억 올랐다"며 "6·17 대책이 발표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고 오히려 대출 규제로 무주택자들의 집 사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대는 청약이 당첨되기도 전셋집을 얻기도 어려운데 매매까지 힘들어지면 어떻게 하느냐"며 "무주택자들이 집을 살 수 있게 대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어린 두 자녀의 부모라고 소개한 다른 청원인도 "무주택자로서 수도권에서 가장 집값이 낮은 곳에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려고 계획했는데 부동산대책으로 (조정지역이 되면서)더 이상 내집 마련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 "무주택자가 투기꾼이냐...잔금 대출 축소로 입주 포기"

청약 실수요자와 분양권 소유자도 새 아파트 입주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면서 대출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비규제지역일 때 청약에 당첨되거나 분양권을 매수했는데 갑자기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입주 시 잔금을 치를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의 경우 중도금대출을 받은 범위 안에서 잔금대출도 기존 LTV를 적용할 수 있어 소급 적용이 아니란 입장이다. 하지만 분양가를 기준으로 하는 중도금대출과 다르게 잔금대출은 시세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예비 입주자들의 잔금 대출 규모가 줄게 된다.

인천 아파트 입주를 앞둔 한 청원인은 "비규제지역이라 주택담보대출을 70%까지 받으면 (자금 조달이)빠듯하지만 내 집 한 칸 마련할 수 있겠다 싶어 (아파트를)계약해 올해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투기과열지구가 돼버려 (LTV가)40%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분양권자라 입주 때나 대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청원인도 "오는 8월 입주 예정인데 LTV가 40%로 줄어 다음 달까지 1억원을 (추가로)준비하지 못하면 입주를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6·17 대책은 무주택자들까지 투기꾼으로 모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 무주택자·1주택자 대출 완화해야...다양한 공급방식도 논의 필요

전문가들도 투기 세력은 철저하게 차단하되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피해가 없도록 대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공급 측면에서는 도시정비사업, 리모델링사업 등을 활용해 공공분양을 받기 어려운 수요자들의 주거 사다리가 끊기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투기수요는 철저하게 차단하고 자발적인 무주택자에 대한 구제는 제외하되, 비자발적인 무주택자와 실수요 1주택자는 규제를 완화하는 대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공급측면도 점검해 도시정비사업,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 등을 차단하기 보다 추진하면서 가격이 급등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6·17 대책에서 김포·파주 등 일부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을 규제로 묶어 조정지역을 44곳에서 69곳으로 늘렸다. 투기과열지구도 경기도 ▲수원 ▲성남수정 ▲안양 ▲안산단원 ▲인천 3개구(연수·서·남동) 등이 추가돼 31곳에서 48곳으로 증가됐다. 추가적으로 김포를 비롯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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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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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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