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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역사' 서울대 생협 해체수순 밟나…학생식당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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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으로 이용자 줄어, 매출 50% 급감
학생들 "서울대가 복지 책임 주체...직접 학생식당 운영해라"
뒷짐만 지던 서울대…1975년 이후 생협 운명 '관심'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식당·매점·카페 등을 운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학내 복지 향상 차원에서 저렴하게 식사·음료를 판매해오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생식당 등을 서울대가 직접 운영하라고 주장하며 '생협 직영화'를 촉구하고 있다. 1975년 태동된 서울대 생협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만성 적자를 지켜만 보던 학교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 "더 이상 못 버텨...학생식당, 학교가 직접 운영해야"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대행인 '2020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학교지부 등 4개 단체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협 직영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대 생협이 관리하던 식당·매점·카페 등을 서울대가 직접 운영하라는 취지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이들 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은 학생단체가 생협 직영화를 위한 움직임에 함께하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자리"라며 "대학 당국이 학내 구성원의 복지와 노동자 처우를 직접 책임지고, 당장의 코로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 투입을 대폭 확충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영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대표는 "학교가 복지 책임의 주체이기 때문에 복지를 위한 재정적인 부분은 학교가 책임져야 한다"며 "학생복지는 교육받을 권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대 생협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이용자가 줄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만 12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서울대 생협은 지난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302동 식당, 4식당, 3매점, 220동 매점, 느티나무 음대 카페를 휴점하기로 했다. 919동 식당은 같은 기간 아침과 토요일에 휴점하는 등 단축 운영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소속 노동자 114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학생식당 등이 문을 닫았다. 2019.09.24. hakjun@newspim.com

1975년 2월 서울대 소비조합으로 시작한 서울대 생협은 지난 2000년 6월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됐다. 현재 호암교수회관을 비롯해 식당·카페·문구점·서점·매점·기타 편의시설 등 50여곳을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운영하고 있다.

◆ "별도 법인"이라며 뒷짐만 지던 서울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서울대 생협은 적자에 시달려 왔다. 이윤보다 학내 복지에 중점을 둔 법인인 만큼 식사·음료 등을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이다. 학생식당 적자는 매년 심각한 수준이었고, 매점 매출로 겨우 버티는 구조였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서울대 생협을 둘러싼 각종 노동·재정문제에 대해 "학교와 생협은 별도 법인"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오히려 학교가 금전적 지원을 하는 것은 캠퍼스 내 다른 외주 업체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캠퍼스 내 식당 등 운영은 복지의 성격이 강한데다 서울대 생협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각각 서울대 부총장, 학생처장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서울대가 생협 문제를 관망했던 것은 생협이 운영하던 식당·매점·카페 등을 외주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외주화가 된다면 임대료 등을 높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 중간 발표회에서 생협 외주화를 주장했다. 2020.04.06 hakjun@newspim.com [사진=독자제공]

앞서 이경묵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익성이 없는 서울대 생협 일부 매장을 폐점하고, 순차적으로 외주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경영진단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경영진단은 홍기현 서울대 교육부총장이 지시한 것으로, 발표회에는 홍 부총장을 비롯해 정효지 서울대 학생처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생협이 운영하던 학생회관 매점, 3식당 매점, 220동 매점, 동원관 매점, 500동 매점 등 6곳은 올해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바뀔 예정이다.

◆ 직영화? 외주화?...전국 대학 생협 운동 미래는

서울대가 학생들 요구인 직영화를 받아들일 것인지, 외주화를 추진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전국 대학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대 생협이 해체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식당만 직영화할 경우 서울대 생협은 매점·카페 운영으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모든 사업이 직영화 혹은 외주화될 경우 존재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서울대 생협이 직영화 또는 외주화의 길을 걷게 되면 전국 주요 대학 생협 역시 도미노 현상처럼 서울대를 따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1989년 시작된 대학 내 생협 운동이 사실상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 내 생협 운동은 열악한 학생 복지 문제를 학내 구성원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대학 내 자치조직 등 비영리 단체를 세운 게 시발점이 됐다. 1999년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서 법률적 근거를 갖추게 됐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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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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