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한국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30일 NHK에 따르면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이 WTO 제소 절차를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는 한국이 요청한 패널 설치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일본이 패널 설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날은 설치가 보류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한국이 일본을 WTO에 제소한 데 대해 "일본의 조치는 안보를 고려한 것"이라고 보고 "이 문제를 WTO가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일본 측 주장을 지지했다고 30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이날 미국 정부가 패널 설치를 거부하는 일본의 입장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미국 정부는 일본의 수출 통제가 국가 안보 우려에서 비롯됐으며, 이 문제는 WTO의 판결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해 12월 16일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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