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홍콩을 사이에 둔 미중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홍콩 특별대우 박탈에도 불구하고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양국간 갈등은 고조될 전망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4.4원 오른 1203원에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198.5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하락하며 1195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1200원대에서 마무리됐다.

금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예상대로 홍콩 보안법을 강행해 처리했다. 보안법은 다음날인 7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보안법은 홍콩내 반정부 행위와 테러, 외부세력에 의한 내정간섭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하며 보안법 처리에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은 홍콩에 방산물자 수출을 중단하고 미국산 첨단기술 제품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 증시 선물지수가 하락세로 꺾이면서 환율 상승압력을 가중했다. 나스닥100선물지수는 오후 3시경 1만선 아래로 떨어져 9975.75를 찍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1200원대 레벨을 지킬 것"이라며 "시장뉴스에 의해 좌우되겠지만 그간 확대되던 유동성이 다시 주춤하면서 달러강세 흐름이 예측된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