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2bp↑, 기업 고금리 대출 취급 증가 영향
가계대출금리 사상 최저, 주담대금리 6bp 하락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반등해 예대금리차는 1.75%p로 대폭 확대됐다. 이로써 예대금리차는 1년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가 연 1.07%로 전월비 13bp(1bp=0.01%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5bp 내렸으며 시장형금융상품도 10bp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2bp 오른 2.8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아 금리가 하락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시장금리 하락에도 높은 대출 수요로 금리가 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는 6bp 상승했다. 대기업은 일부 고금리대출 취급증가로 10bp 올랐으며 중소기업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영향으로 2bp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중 금리가 큰폭으로 하락(-17bp)했던 것에 대한 조정이 일부 이뤄졌다"며 "실제로 금년 중 흐름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기업대출의 금리 하락폭이 상당히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2.81%로 8bp 내렸다.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52%로 6bp 하락했다. 고정금리 대출과 보금자리론 금리 동결로 하락폭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8개 은행이 시중에서 조달하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06%로 한달전보다 14bp 하락했다.
따라서 금융기관 마진을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5월(1.76%)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5%p로 15b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가 늘면 금융기관의 수입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잔액기준으로는 연 1.02%로 전월대비 5bp 하락, 총대출금리는 연 3.14%로 전월대비 7bp 하락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2%p로 2009년 8월(2.11%p)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가계대출 비중 확대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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