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靑 "신원확인된 전사자 유해 149구 불과…DNA 채취 적극 참여 부탁"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12:56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12:56

"25년 지난한 노력으로 북한 지역 전사자 유해 모두 봉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청와대는 6·25 전쟁 국군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들이 유전자(DNA) 채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국군 유해 1만543분을 보관 중이지만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49분에 불과하다"며 "전사자 신원 확인은 유가족 DNA 확보에 달려있다"고 말해다.

이어 "어렵게 발굴해 모셨는데 가족 품으로 보내드리지 못한 이유는 DNA 확보율이 낮기 때문"이라며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유가족들이 더 많은 DNA 시료 채취에 참여하길 강력하게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마지막 한 분의 유해 찾을 때까지 모든 노력 다할 것"

문재인 정부는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유해발굴 전담인력을 채용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DNA 확보가 원활치 않아 전체 유해의 약 1.4%만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유가족 DNA 확보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유가족 방문 채취를 시행했고, 지난해 4월부터는 DNA 채취 후 신원이 확인되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유해감식발굴단(1577-5625)에 적극 연락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36개 부대, 연인원 10만명을 투입해 전국 70개 지역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마지막 한 분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6·25 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 봉환식에 대해선 "25년간의 지난한 노력과 북미 간의 대화, 북미 간 유해발굴사업,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70년 만에 조국의 품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유해는 북한 지역에서 발견돼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국군 유해임이 발견돼 고국으로 돌아왔다. 남북미가 모두 얽힌 유해 봉환 사업은 1990년대부터 본격 시작됐다. 

북한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운산군, 개천시, 장진호 일대에서 단독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 208상자의 유해를 미국에 보냈다. 북한이 유해발굴을 진행한 지역은 미군이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하며 대규모 사상자를 냈던 곳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간 북한과 공동으로 유해공동발굴 사업(JRO)을 시작했고, 2010년에는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에 '코리아 워 프로젝트'(KWP) 전담팀을 구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77구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덕분

2011년 한미는 공동으로 22개의 개체에 대한 감식을 하고 국군 전사자 12구를 확인했다. 12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는 2012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주관으로 성남 비행장에서 봉환행사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12구 중 4구만 신원이 확인됐다.

한미는 2015년 2차 공동감식에서 21개 개체에 대한 감식을 했고, 이 가운데 국군 전사자 15구를 확인했다. 이들 유해는 2016년 4월 한미연합사령부와 국방부 장관이 주최한 행사를 통해 봉환됐다.

2017년 3차 한미 공동감식에서는 유해의 샘플을 추출한 시료 226개를 인수·검사했고, 2018년 4차 공동감식 때는 226개 시료에서 모은 71개 개체를 감식했다. 그 결과 같은 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65구의 국군 전사자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4차례에 걸친 한미 공동감식, 3차례의 유해 송환을 통해 봉환된 유해는 총 92구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5구다.

정부는 북한이 1994년 미국에 보낸 208개의 유해 상자에도 국군 전사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2017년 한미 공동감식과 연계한 '코리나 208'(K208) 사업을 미국과 협의했다. 2019년 209개의 시료를 인수받았고,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70명의 국군 전사자를 찾았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1구다.

이와 별개로 북한은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따라 단독으로 유해 55상자를 발굴했다. 이들 유해도 미국으로 보내져 한미 공동감식이 이뤄졌고(코리아 55·K55), 77구의 국군 전사자 송환이 확정됐다. 이 중 6구는 신원이 확인됐다.

K208과 K55 사업으로 확인된 147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는 전날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호국 영웅들의 유해를 직접 맞이한 문 대통령은 "조국은 단 한 순간도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며 "참전용사 한분 한분의 헌신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