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밑단 성장 안하면 결국 대기업도 힘들어져"
'비대면 생태계' 위해 씨 뿌리고 키우는 역할 할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은 "'비대면 시대로의 대전환'이라는 생태계 전환 과정에서 대기업의 역할은 투자, 중소기업의 역할은 도전적 R&D"라고 꼽았다.
이재홍 기정원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월간 ANDA>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일본의 경제제재 당시 느꼈듯이 제조 생태계의 밑단이 성장하지 않으면 결국 대기업이 힘들어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2월 21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제7대 이재홍 원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사진=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2020.02.24 justice@newspim.com |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에서 기정원 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기술고시 출신답게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기술개발(R&D) 관련 직무는 두루 경험했다. 특히 그는 공직에 입문하기 전, 제조 기업에서도 다년간 일한 경력도 있다.
민관에 걸쳐 여러 직무를 두루 거친 그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R&D와 사업화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기정원은 기술보증기금과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한 템포 앞당겨졌다고 진단하면서, 비대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 기반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도전적 R&D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적 R&D는 한 단 계가 아니라 두 세 단계를 뛰어넘는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말한다"며 "비대면 생태계 마련을 위해 '스마트 서비스 보급사업' 관련 R&D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중소기업 육성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꼽은 것은 민간 투자 활성화다. 특히 그는 "대기업의 역할은 투자"라고 언급할 만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등을 통한 투자와 육성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오늘날 대기업은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곧 본인(대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때문에 아무리 투자에 규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기업 중 투자를 잘 하는 곳은 이미 잘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중소기업·정부 차원에서 '비대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비대면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업이 나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정원은 생태계 마련을 위해 씨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 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필요한 R&D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대면 생태계'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재홍 기정원 원장의 인터뷰 전문은 7월20일경 발간되는 <월간 ANDA> 8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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