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멍청하고 무능하며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최근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출간을 게기로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멍청이로 여겨지기 때문에 상원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존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 나는 항상 다른 관점을 듣기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볼턴에게 상원 인준이 필요없는 백악관 안보 보좌관에 임명하며 기회를 준 것이며, 볼턴의 의견에 동의하거나 좋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해명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완전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임을 드러냈다"면서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라고 적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지난 20일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을 막아달라는 미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램버스 판사는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이 법적으로 규정된 백악관 공식 승인이 내려지기 전 회고록 출간을 강행함으로써 누설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기밀을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 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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