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시 출입 레저활동 규제 강화
신파디 도매시장 집단 감염 공포 확산
베이징 코로나19 방역 '전시상황' 가동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시가 15일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긴급 통지문을 발표, 대형 식당 요식업체에 대해 결혼 피로연과 술자리 단체 회식 등을 금지하도록 요구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급 방역 대응조치를 가동, 15일부터 재차 '전시 상태'에 준하는 방역 활동에 돌입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6월 초 완화한 다른 도시로의 출장 여행, 타도시 인원의 베이징 진입, 주민 야외 레저활동도 다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다수 군중이 한곳에 밀집하는 것을 금하고 마스크와 체온측정, 핵산 건강 앱 검사 등도 재차 엄격히 시행한다고 밝혔다. 택배 배송원들은 반드시 핵산 검사 건강 앱 증명서를 제출해야 아파트 단지와 주민 주거지에 들어갈 수 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지 신바디 시장이 제2의 우한 화난(華南)시장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15일 긴급 통지문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상황이 매우 엄준해 전시에 준하는 방역 활동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미용실도 모두 예약제를 시행토록 했으며 매장에 두 명 이상 앉아서 대기하지 못하도록 했다. 부동산 중개소 활동에도 다시 규제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전염의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문을 닫도록 하는 등 영업활동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6월 6일 돌발 공공위생 대응체계를 2급에서 3급으로 낮추면서 14일 격리 취소와 출입증 검사, 마스크 착용, 체온검사 규정을 완화했으나 이번 조치로 코로나 생활 통제가 사실상 이전 상태로 환원되게 됐다.
베이징시는 펑타이(豊台)구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이미 6개 구로 확산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4일 코로나 집단감염 발원지인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 맞은 편 신파디 화운 센터 앞을 한 주민이 마스크를 눌러 쓴채 캐리어를 끌고 지나가고 있다. 2020.06.16 chk@newspim.com |
베이징시는 이미 전 시에 걸쳐 7120개 마을(아파트 단지 등)에 모두 10만 명의 인원을 코로나19 방역 일선 '전장'에 투입해 코로나 퇴치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진원지인 신파디 농수축산 도매 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이 있는 20만 명의 주민 소재를 파악, 핵산검사와 자가 관찰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신파디 시장 주변 11개 마을(단지) 에 대해 봉쇄식 관리에 진입했고 9만 명의 주민들에 대해 핵산검사를 진행중이다.
베이징에서는 6월 11일 신파디 도매시장 방문 주민(시청구 주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판명된 이래 12일 6명, 13일과 14일 각각 36명, 15일 27 명 등 5일간 모두 106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당국은 현재 확진 환자 79명 모두가 디탄(地壇)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검사와 치료를 할 수있는 관련 병원 4 곳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베이징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미미 허베이(河北)성과 랴오닝(遼寧)성 쓰촨(四川)성 등 3개 성에서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가 위건위는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93명과 접촉한 적이 있어 칭다오와 산둥성 인근 도시 주민의 감염 여부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