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통상장관 화상회의 개최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협력 논의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유명희 본부장이 안나 할베리 스웨덴 통상장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공조방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려면 방역과 함께 경제활동 유지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이 ▲인적·물적 교류보장 ▲방역지식 공유 ▲디지털 경제 등 3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주요20개국(G20)이 지난 5월 14일 합의한 '코로나19 대응 행동계획'을 이행하고, 관련 모범사례를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으로 확산하는데 있어 스웨덴의 협조를 당부했다.
코로나19 대응 행동계획은 ▲필수인력 이동 ▲무역원활화 ▲물류 연결성 ▲무역규제 투명성 등 단기조치와 ▲WTO개혁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수 기업인 이동 가이드라인 도입 등 총 38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19 dlsgur9757@newspim.com |
유 본부장은 한국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축적한 방역 경험과 지식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K-방역모델'을 수립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며 스웨덴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K-방역모델은 검사·확진과 역학·추적, 격리·치료 등 모든 절차와 기법을 체계화하는 것으로, 한국 정부는 드라이브스루와 선별진료소 운영 등 18종의 K-방역모델을 ISO표준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비대면 경제에 대응하고, 한국이 최근 발표한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을 출범하고 연내 개최한다는 점에 합의했다.
유 본부장은 양국이 지난해 두차례 정상회담과 경제사절단을 통해 활성화되던 경제협력이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하고 있으므로,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이 활기를 띠도록 상호 노력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 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KOTRA, 보건산업진흥원, 한국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협회와 체결한 MOU와 관련해서도, 해당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스웨덴 측의 관심을 당부하면서 코로나19 이후 한국이 투명하고 안전한 생산기지로 평가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국재 기관이 체결한 MOU는 ▲신약개발 공동연구 ▲생산 및 동반성장 ▲글로벌시장 진출협력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 등의 내용으로 향후 5년 간 6억3000만달러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담고 있다.
또한 양국간 스타트업 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가 연내 스톡홀롬에 개소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 스타트업들이 현지에 안착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스웨덴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 측은 바이오와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협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제1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 개최도 제안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6월 산업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갈등 심화 등 글로벌 통상질서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며, 자유무역의 가치와 다자체제의 유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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