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온라인 세종학당 76개국 213개서 운영…코로나 사태 속 지속가능성은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10:08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10:47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온라인에서 수업하는게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해요. 집중해서 수업할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친구들과 직접 소통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종학당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한 외국인 학생은 10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관하는 화상 대화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해외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세종학당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현재 온라인 수업을 진행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을 찾아 비대면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직접 수강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6.10 89hklee@newspim.com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학당재단을 방문해 미국 거점 세종학당과 학생 및 선생님과 만났다.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시작된 참관 수업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오후 6시20분 12명의 학생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미국 거점 세종학당의 김에스더 선생은 온라인 강의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냐는 박 장관의 물음에 "온라인 수업이 처음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90% 이상 교실에서 수업하던 것을 구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세종학당재단에서 온라인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어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온라인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 박양우 장관도 "세종학당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니 좋은 콘텐츠와 교재를 받을 수 있을 거다. 문체부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세종학당은 지난 4월 1일부터 '온라인 세종학당'을 열고 학생들을 맞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세종학당은 올해 온라인 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 국면을 맞으면서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세종학당이 팬데믹을 기회로 온라인을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을 찾아 비대면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직접 수강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6.10 89hklee@newspim.com

10일 발표된 신규 세종학당을 포함해 76개국 213개소 '온라인 세종학당'이 문을 연다. 비대면·접촉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동에도 제한이 많아지고 있지만, 신한류 개척 사업의 지속성과 중요성은 요구되고 있다. 해외 76개 국가에 세워진 213개 세종학당이 온라인 수업으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문화 저변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 자료는 세종학당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 강좌를 여는 대학교, 국내 다문화교육센터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강현화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2023년까지 계획된 '온라인 세종학당' 기획 구성을 발표했다. 강현화 이사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도입하고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 학습자 맞춤형 비대면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기능을 포함한 '세종학당 교육센터'를 구축하면서도 문화아카데미 콘텐츠 개발도 하겠다"며 "이를 위해 VR, AR 기술도 적용하고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교육계에서는 미래 시대의 교육은 온·오프라인 학습이 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면서 그 시기가 조금 더 당겨졌을 뿐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장단점이 상호 보완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거다. 김지형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교육은 확장될 수밖에 없다.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다만 갑자기 시기가 당겨져 혼란스러운 감은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차츰 정비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올해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온라인 세종학당 시범 학교로 지정됐다. 지난해 '온라인 세종학당'의 한국어 교육 초급1, 초급2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온라인 교육 및 운영 방식을 연구하며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세종학당재단을 찾아 비대면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직접 수강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2020.06.10 89hklee@newspim.com

김 교수는 무엇보다 문화를 전파하는데 있어 온라인 교육과 홍보는 이전보다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교수는 "어제 신규 발표된 세종학당으로 현재 해외에 마련된 세종학당이 213개가 됐다"며 "예산 범위 내에서 교원을 파견하고,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려면 온라인 사업이 필요하다"면서 "그 확장성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망만 깔려있으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교육이 가능하다"면서 "인터넷이 약한 국가에서는 모바일로 보면 되기 때문에 교육과 문화 홍보의 효과는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융합된 온·오프라인 교육이 활성화되려면 '자율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이버대학에서 오프라인 수업을 하려면 교육 과정의 20%만 가능하고 학사규정에 나와있다"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교육에 자유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