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사장, 출범 넉 달만에 사임
"대외업무 늘어 겸직 어렵다고 판단"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삼성그룹 내부 인사로 유일하게 참여했던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돌연 사임했다. 이에 준법위는 1~2주 내에 후임 인선을 진행, 삼성 내에서 사장급 임원으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2020.01.20 sjh@newspim.com |
5일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회의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준법감시위 출범 이후 넉 달 만에 위원직을 내려 놓은 것이다.
준법감시위는 전날 회의 직후 공식 자료를 통해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사회적 관계(CR) 담당으로,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며 "후임 위원 선임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준법위가 삼성그룹 전반에 강한 변화를 요구하면서 사측 위원으로 참석한 이 사장이 부담을 느껴 사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준법감시위 측은 "자료에서 밝혔던 것처럼 이 사장이 대외 업무가 많아 겸직이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이라며 "다음 회의 전에 삼성에서 사장급 임원에서 후임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준법위는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정기회의를 열고 있다. 다음 정기 회의는 오는 7월 2일이다.
아울러 준법감시위는 지난 3월 위원직을 사임한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후속 인선도 조만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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