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3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 증권시보(證券時報), 증권일보(證券日報) 등 중국 4대 증권신문에 실린 헤드라인 기사를 통해 금일 중국 증시를 둘러싼 주요 이슈와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 생산자물가 부진, 통화정책 조절 여지 확대
: 중국증권보, 상해증권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제조업 수요 둔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전달 상승률인 -1.5%보다 악화된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조업 분야의 활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1월 0.0%, 2월 -0.5%, 3월 -1.5%, 4월 -3.1%를 기록하며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PPI의 부진은 국제 원유 가격과 주요 벌크스톡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수요 둔화, 업스트림 생산라인 상품 가격의 하락 속에서 PPI 하락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치솟았던 소비자 물가는 다시 회복되는 분위기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3%로 시장 전망치인 3.7%를 하회했다. 이는 3월 CPI 상승률 4.3%보다 1%포인트 낮아진 것인 동시에, 시장전망치인 3.7%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CPI가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3%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1월 중국의 CPI 상승률은 5.4%까지 치솟았고, 이후 2월과 3월에도 각각 5.2%와 4.3%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 당국이 거듭 드러내고 있는 통화정책 유연성 및 역주기 조절 정책 강화 의지를 고려할 때, 향후 지급준비율(지준율)과 대출금리 인하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이와 함께 향후 공개시장조작(OMO)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푸젠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푸젠(福建)성에 위치한 한 신발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 경기둔화 속 부동산 개발 열기는 '활활'
: 중국증권보
중국 경기 회복이 여전히 더딘 가운데서도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샤먼(廈門) 등 여러 지역에서 백억 위안(약 1조7270억원) 규모의 '디왕(地王,토지왕)'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서다. 디왕(地王,토지왕)이란 부동산 개발 토지 경매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소유지를 총칭하는 단어다.
중국지수연구원(中國指數研究院, China Index Academy)에 따르면 4월 중국 50대 부동산 기업의 토지개발 규모는 310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0.5%, 전월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토지개발 규모는 388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7.2%, 전월대비 108.9% 증가했다.
특히, 초대형 부동산 개발기업들은 토지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產), 홍콩랜드홀딩스(香港置地), 중국헝다(中國恒大,에버그란데) 등 3대 기업의 토지 개발 금액은 평균 3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입지가 우수한 양질의 토지가 최고가에 낙찰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기업의 대출 제한 완화 등의 정책적 호재 속에 토지 개발 의지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평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지수연구원(中國指數研究院, China Index Academy)에 따르면 4월 중국 50대 부동산 기업의 토지개발 규모는 310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0.5%, 전월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 우한, 오프라인 유통채널 소비 회복에 박차
: 증권일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허베이(河北)성 우한(武漢)시의 업무복귀가 정상화되어 가면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소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3개월간 영업을 중단했던 우상광장(武商廣場) 백화점의 경우 어머니의 날(母親節)인 5월 10일을 기준으로 소비가 지난해 같은 달의 7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시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4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우한시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5억 위안 규모의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를 통한 소비 촉진을 확대하기 위해 18억 위안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려든 소비 심리가 아직 이전의 상태로 살아나지 않은데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자금회전과 경영 문제로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유통업체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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