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바이오헬스 강국되려면, 백신개발 시스템·생태계 갖춰야"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9:46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9:46

7일 KISTEP, 'K-바이오헬스, 글로벌 강국을 꿈꾸다' 주제 포럼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헬스 글로벌 강국이 되기 위해선 백신개발 시스템과 생태계를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백신 개발기간을 줄이기 위해 신약개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K-바이오헬스, 글로벌 강국을 꿈꾸다'를 주제로 최근 중대 전기를 맞은 바이오헬스 분야 변화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엔  이주실 방역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 사업단장, 박현 원광대 의과대학 교수, 송승재 라이프시멘틱스 대표, 김태순 신테카바이오사장, 지영미 서울대 의과대학 글로벌감염센터 자문위원, 유현아 GC녹십자 연구소장,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이 7일 열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포럼에서 토론하고 있다. 2020.05.07 swiss2pac@newspim.com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감염병 백신개발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해야 한국이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주실 방역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 사업단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기준으로 성과·분석을 백서로 만들어야 된다"면서 "감염병 이름만 다를 뿐, 정부부처별로 수행햐야 하는 일은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백서를 통해 범부처 전략·실행계획을 만들고, 예상 수행과제를 정해놓는다면 다음 감염병 대응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백서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화에 기여하고, K헬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 원광대 의과대학 교수는 "현재 코로나 환자가 왔을 때 일부는 회복되고 일부는 사망하고 있다"며 "향후 분자진단 연구에서 항원진단, 현증 감염 여부 확인, 방어 면역 체계 형성 여부, 재발·재감염에 대한 진단법 등이 다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국가 간 임상자원·정보 축적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또 항원항체 분자 진단 현장 분석 장비 기술 개발 및 평가교류해야 한다"며 진단시스템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긴급사용승인제도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현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제도 확대로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이 제도를 확대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기관 지정 후 적극적인 검체를 제공하는 등 백신개발 인력들이나 연구자가 바이러스 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연구개발(R&D) 지원 역시 국제협력사업을 지원해, 초기 바이러스 발병국가에 가서 시제품 개발, 임상테스트를 통해 국내 감염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정부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긴급진단은 분자진단에서만 허용중이다. 면역진단을 통한 신속진단은 수출용 의료제품에만 가능하다.

백신·치료제 개발에 4차 산업을 적극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사장은 "신약 하나 개발하는데 10~15년 걸린다. 이 과정이 매우 반복스럽고, 데이터가 들어가 있다. 더군다나 고급인력이 이 일을 담당한다"면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이 개발기간을 한달만 줄여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구글도 지난 2018년 한 세포치료제 회사를 인수해 인공지능 전담부서인 딥마인드팀을 몽땅 구글 헬스케어로 옮겼다"면서 "AI와 바이오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라고 부연했다. 

국가 주도의 제대로 된 백신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연구개발을 많이 연구하고 있지만, 백신은 몇 십년 동안 노력의 산물"이라라면서 "우리가 제대로 된 신약개발 연구를 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았는데 '정말 괜찮은 약을 개발한다?'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류 센터장은 "우리가 그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놓고 너무 장미빛 희망을 보여줬다고 자책한다"며 "현실은 코로나19에 쓸 만한 약이 별로 없다. 현재 기준으로 램데시비르 이상돼야 하는데, 쉽지 않아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태로 정부부처 사람들 만나보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기한을 미리 정해놓고 던져주는 씩"이라면서 "그런데 과학자 입자에선 실험을 하다보면 틀릴 수도 있고,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 시간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정부는 '버퍼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치료제 백신 분야에서 R&D 생태계 자체가 조성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