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8만4500여명으로 가장 많아
항공업계, "예년에 비해서는 아직…국내선 확장 추세 긍정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황금연휴'(4/29~5/5) 기간 국내 항공사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이 91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대부분 막힌 상황에서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를 찾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집중됐다.
각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 이후에도 부정기 노선 운항 등 국내선 확장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황금연휴(4/29~5/5) 기간 국내 항공사별 국내선 탑승객 수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5.06 iamkym@newspim.com |
◆ 황금연휴 국내선 이용자 91만명..."예년에 비해서는 아직"
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국내선 탑승객은 총 90만9998명(편도 기준)에 달했다. 하루 평균 13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한 셈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탑승객이 18만44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항공 16만4400명 ▲아시아나항공 16만2276명 ▲티웨이항공 13만6004명 ▲에어부산 11만8278명 ▲진에어 11만6860명 ▲에어서울 2만4110명 ▲플라이강원 3580명 순이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관광객이 상당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특히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의 경우 이번 연휴기간 2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휴기간 평균 항공편 탑승률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는 게 항공업계의 전언이다. 연휴 전날인 29일 저녁과 마지막 날인 5일 탑승객이 몰렸을 뿐 예년에 비해 수요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에서 국내여행 수요가 상당 부분 회복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여행심리가 더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왼쪽) 같은 시각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4.29 mironj19@newspim.com |
◆ 믿을 건 국내선...치열한 확장 경쟁
항공업계는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국내선 운항으로 활로를 개척하려는 분위기다.
지난달 15일부터 김포~제주 노선 운항 횟수를 하루 기준 편도 26회 수준으로 늘린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기존 스케줄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분간 국내선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국내선 항공기라도 띄워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3월 국토부 제재에서 해제된 진에어도 국내선 확장 운항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휴 기간 부정기편을 운항했던 대구~제주 노선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추가로 1일 4회씩 운항한다. 김포~광주 노선 역시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1일 2회씩 부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해당 노선의 수요를 살핀 뒤 정기노선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에 취항했고, 지난 1일부터는 김포~부산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해당 노선의 연장 운항은 물론, 추가 부정기 노선 운항 등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이 어려운 만큼 수요에 맞춰 다양한 국내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선 과다 공급으로 인한 항공사 간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선 수요가 회복 추세이긴 하나 예년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선을 늘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다만 국내 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불리 공급을 늘릴 경우 항공사 간 출혈도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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