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8만명 입도 예상…공항 발열기준 37.3도 상향
30일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종료…72명 병원으로 이동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강원도 관광객이 작년의 90%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약 18만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지를 중심으로 특별방역대책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국민들이 모임이나 행사, 외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특별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이 4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4.13 unsaid@newspim.com |
중대본은 연휴 기간 동안 강원도 관광객이 작년 대비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속초, 강릉지역의 숙박시설 예약률은 97%에 달한다. 제주도는 작년 대비 43%가 줄어든 18만여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모든 야외 관광지에 대해 특별 방역을 실시한다. 주요 관광지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방열 상황을 체크하고,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통보한다. 관감객 간 거리 유지를 위한 동선을 표시하고, 구역별로 안내 요원을 배치하게 된다.
호텔, 리조트, 음식점 등 개인 업소는 자발적으로 소독과 발열체크를 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2월 28일부터 터미널, 기차역 등 외부인 유입이 많은 시설에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 위주로 진행됐던 1차 특별입도절차에 이어 2차 특별입도절차를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 제주공항에서 발열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검역을 강화하고, 공항 내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기존 해외 입국자 외에 발열 증상자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한다.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다목적 음·양압 검체체취 부스 2대를 도입한다.
제주도는 유관기관 합동 방역체계를 구축해 지난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도내 873개 관광사업체에 대해 방역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재래시장 등 방역 사각지대는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 밖에 렌터카 대여시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실내 관광지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는 등 관광객 개개인의 방역 노력도 강조한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는 오는 30일 모두 종료된다. 앞서 중대본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대구·경북 지역에 생활치료센터 16개를 설치·운영해 경증환자를 치료했다. 생활치료센터라는 개념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이후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감소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센터를 종료해왔다. 오는 30일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등 2곳이 종료되면 모든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닫는다.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지난 27일 기준 총 3037명의 환자가 완치돼 격리해제됐다. 이는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완치된 환자의 약 42%에 달한다.
현재 센터에 남아 있는 72명은 이날까지 병원으로 이송해 계속 치료를 받는다.
김 조정관은 "앞으로 생활치료센터의 시설·인력기준, 환자관리 방법 등을 표준화한 모형을 마련하고 보급해 향후 감염병 발생시 지자체별로 모형에 따라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생활치료센터 표준모형을 아울러 국제 기준에 맞춰 해외에서도 활용되고 'K방역모델'의 핵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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