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공식석상 없으면 증시 변동성 커질 것"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KB증권은 정부가 '김정은 위독설'을 부인한 만큼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은 이 이슈에 대해 일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5월까지도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으며, 미국은 '김정은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판단을 보류한 상태"라며 "북한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어떤 정보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정부는 김정은 위독설을 부인했다"면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잠적 기간이 길어져 5월까지도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북한 체제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재차 의구심을 품으면서 주가·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만약 위독설이 사실이라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북한 체제 붕괴 가능성, 두 가지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이어 "최고 지도자가 바뀌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 더 어려워진다"면서 "김정은 이후 최고지도자가 누가 되든 간에, 초기에는 권력이 덜 안정된 상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은 김정은 사후 후계 구도는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백두혈통'이라는 세습 체제가 확립되어 있고, 이를 지지하는 세습 엘리트 계층 자체도 안정되어 있다"면서 체제붕괴 가능성이 높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