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자가격리 후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
경북 예천 집단감염 3명 추가…현재까지 11명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방역당국이 미국발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내일부터 이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는 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자가 격리 후 3일 이내에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후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를 시행해왔으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만 자가격리 후 3일 내 전수검사를 실시해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2주간 해외유입 환자가 459명이었고 그중 미국에서 유입된 사례가 전체의 49.7%인 228명"이라며 "미국 자체의 지역사회 위험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2단계 조치로 확대를 진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정 본부장은 "현재 하루 5000여 명의 입국자가 발생하고 있고 그중 외국인이 20% 전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내일부터 90개국 무비자 입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해 단기 체류 입국자들의 입국을 줄이고 시설격리에 대한 행정적인 부담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신규 해외유입 환자는 24명이었다. 유입 지역은 미주 18명, 유럽 4명, 기타 2명이었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11명 중 4명이 가족이며 나머지는 가족들의 지인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지역사회 감염 집단발병으로 보고 감염원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대구 동구 소재 파티마 병원에서도 퇴원 환자 중 1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이날 0시 기준 격리 해제 후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111명이다. 중대본은 재양성 사례의 원인으로 바이러스 재활성화, 재감염 발생 여부를 파악해보고 2차 전파 유발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0.03.25 mironj19@newspim.com |
한편 오는 15일 총선 당일 방역관리 대책에 대해 정 본부장은 "사전투표에서 밀접한 환경을 최소화하는 투표를 진행했지만 일부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본 투표는 투표소 숫자도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런 경우가 더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확진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감염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민행동지침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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