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호기 도입…軍, 총 4대 도입 예정
특수 고성능 레이더 탑재, 24시간 한반도 전역 감시 가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찰 자산인 글로벌 호크(RQ-4) 2·3호기가 조만간 한국에 도착한다.
9일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천 공군 부대에 글로벌 호크 2호기가 수일 내로 도입된다. 이어 3호기도 다음 주 중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 [사진=노스럽그러먼] |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이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 자산이다.
또 40시간가량 작전을 펼칠 수 있어 24시간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특수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악천후에도 지상을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호크의 도입 및 전력화가 완료될 경우 우리 군의 정찰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는 이 글로벌 호크를 지난 2011년 정부 간 계약방식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에서 구매하기로 공식 결정한 바 있다. 이후 8년 만인 지난해 12월 말, 글로벌 호크 1호기가 사천 공군기지에 인도됐다.
군은 글로벌 호크를 총 4대 도입할 방침이다. 군은 이미 도입된 1호기와 곧 들어오는 2·3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1대도 연내 도입해 올해 안으로 작전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를 위해 정찰비행대대를 창설하는 한편 미국과 함께 조종사와 센서통제사, 정비사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호크가 본격적으로 전력화되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그간 대남선전매체 등을 통해 우리 군의 글로벌 호크 도입에 대해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비난해 왔던 바 있다.
한편 공군 관계자는 글로벌 호크의 도입 및 전력화 일정에 대해 "민감한 정찰자산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짧게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