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3주 연속 긍정평가 우세…코로나19 대응 호평 영향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2.6%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보다는 소폭 낮아졌으나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5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p 내린 52.6%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오른 43.8%였고, '모름/무응답'은 3.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추이. |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8.8%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3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 2019년 7월 4주~8월 1주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하루 단위로 보면 6일 55.4%, 7일 53.9%, 8일 52.2%로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50%대는 안정적으로 지켰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월 3주 조사에서 49.3%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부정평가보다 앞선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3주차, 4월 1주 조사 때의 지지율 52.6%, 53.7%는 각각 올해 최고치였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의지가 효과를 거뒀다는 국내외 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확진자를 냈던 한국은 이제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의 확진자만 나오고 있으며 외신은 물론 각국 정상·외교장관들로부터 '방역 선진국'이라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문의한 것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에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한 나라는 지난 7일까지 126개국에 달한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74.5%→77.8%), 보수층(23.5%→27.7%)에서 많이 상승했다. 대전/충청(42.6%→48.9%), 50대(39.3%→43.3%)에선 부정평가가 많아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한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