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4분짜리 수업이 20분"…'온라인 개학' 코 앞인데 여전한 혼란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16:52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07:28

9일부터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 서울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 A(15) 양은 지난 6일 EBS 온라인 클래스를 접속했다. 학교에서 마련한 시범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A양은 1교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학생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동영상 로딩 속도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A양은 "4분짜리 수업을 20분동안 겨우 들었다"며 "기다리다 지친 친구는 심지어 밥을 먹으러 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상초유 온라인 개학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교 현장엔 혼란이 여전하다. 온라인 서버가 불안정한데다 학습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탓이다.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학생과 학교 모두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에서 중국어 선생님이 네이버 밴드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암중학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학연기로 면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교육으로 전 교사가 참여하는 시범 수업을 30일부터 4월3일까지 5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03.30 alwaysame@newspim.com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 온라인 수업이 진행된다.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9~10일 이틀은 적응 기간으로 뒀다. 온라인 수업엔 학술정보원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 공공 플랫폼이 활용된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 유형으로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활용 ▲과제 수업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 수업 방식은 각 학교 여건에 따라 학교장이 최종 결정하면 된다.

일부 학교에선 이미 오리엔테이션(OT) 식의 시범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각종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학생들은 혼란스러움을 감주치 못했다. 기술적 결함에 따른 부수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A양은 "EBS 온라인 클래스 서버 점검이 필요하다고 해서 원래 1교시 수업 시간보다 10분 뒤에야 온라인 수업이 시작했다"며 "이후에도 로그인이 잘 되지 않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겨우 접속했다"고 토로했다.

교실 밖에서 수업을 듣다보니 학습 환경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A양은 "솔직히 집에서 공부하다 보니 집중이 안 됐다"며 "더구나 온라인 수업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면 중간중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질문을 올려야 해서 핸드폰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했다.

서울 용산구 모 중학교에 다니는 김모(15) 군 역시 "역사, 사회, 음악, 진로 과목 등 4가지 과목에 대한 OT를 녹화 영상으로 진행했는데 OT만 해도 게임을 켜놓고 딴 짓을 할 수 있었다"며 "1~7교시 수업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고 하니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습이 포함된 수업에 대한 공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군은 "음악 같은 실습 수업은 과제로 대체하거나 시험을 본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다른 과목도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몰라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오프라인 수업에 비해 한계가 분명한 건 사실"이라며 "처음 시도해 보는 수업이기 때문에 학교에만 이 문제를 맡길 게 아니라 하루 빨리 해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