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유지 제2차 대시민 담화문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5일 "어느새 벚꽃이 지고 있다. 살갗으로 느끼던 봄을 창문 너머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도 조금 더 참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적 거리 유지 2차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어제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2주 연장을 결정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사진=부산시]2020.02.29 |
그는 "초기에 비해 뚜렷이 안정적인 상황관리, 전 세계적 찬사와 벤치마킹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변함없이 단호한 조치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지난 22일 경주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발생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간이 21일째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누구보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 대응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사태는 이미 국경을 넘어 세계적 대유행의 엄중한 상황이다. 국내 타지역의 지역감염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 입국자를 통한 감염 문제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단지 지역적 상황관리만으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정부의 불가피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부산시 또한 앞으로 2주간 더 '사회적 거리두기'를 견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그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우리는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럼에도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대구 경북 지역으로 '같이 살자'며 달려가 몸과 마음을 내어놓고 있다"고 언급하며 "타인을 위해 마스크를 양보하고, 스스로를 격리하며, 모임과 취미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한경쟁과 이기주의로 치닫던 대한민국 사회를 다시 공동체로 결속시키고 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만들어낼 가치 또한 작지 않을 것이다. 부산시도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 함께 이겨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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