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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GO!] 개발공약 앞세운 고민정·오세훈, 광진을 대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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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구청장·서울시장·대통령까지 민주당" 힘 있는 여당
오세훈 "지난 1년간 지역 공약 준비했다" 경험과 관록 강조
시민 여론은 "그동안 민주당 한 거 없다" vs "여전히 유리할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김태훈 기자 = 수도권 야권 캠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고 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서초구만 제외한 나머지 24개 구에서 구청장과 구의회를 석권했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장과 대통령도 민주당이다. 야권으로서는 공약을 내놓더라도 추진력에서 의심을 받기 쉽다. 하지만 이는 야권으로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정권심판론'의 근거가 될 수 있어서다.

서울 광진을은 민주당에 친화적이다. 이 곳에 두 차례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만만찮은 관록으로 도전했다. 게다가 현역의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내는 동안 쌓인 불만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최상수 기자 = 4·15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광진구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2 leehs@newspim.com

◆고민정·오세훈의 지역 개발 공약 "그래서 집값은요?"

광진구와 붙어있는 성동구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지역)'에 포함되며 집값이 고공행진을 달렸다. 광진구 집값 상승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성동구 종합주택지수는 20.92%가 오른 반면, 광진구 집값은 14.51% 오르는데 그쳤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통합당 후보 둘은 각각 ICT허브 유니콘밸리 조성·KT부지 문화예술중심지화 등 지역 개발 공약을 우선적으로 꺼내들었다. 동부지검 옛 부지와 KT 통신시설이 있던 자양동 680의 63 일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주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지역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공약도 큰 차이는 없다. 오 후보는 국공립어린이집 2배 확충·어린이놀이터 일부 실내화 등을, 고 후보는 교육·보육 복합 클러스터 조성 공약을 냈다. 차이가 있다면 고 후보는 1인가구지원플랫폼 '광진원타운' 조성 공약을 내놨고 오 후보는 귀가길 안전을 위한 골목길 안심센터를 조성하겠다는 점이다. 

공약 다툼에서 남은 것은 추진력이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강조한다. 주민 요구가 행정으로 연결되고 현실화된다는 매커니즘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오 전 시장은 3일 출근길 유세에서 "한 달 만에 온 후보 공약과 1년간 지역에서 준비한 오세훈의 공약, 어떤 공약이 광진을을 살릴지 지혜로운 선택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고 후보는 국회의원·구청장·시장·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실현가능성을 내세운다. 고 후보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과의 정책협약식에서 "민주연구원과의 정책협약은 광진을 위해 민주당 원팀이 움직인다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광진 발전 공약을 집권당의 싱크탱크가 책임지고 뒷받침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구의역 먹자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오 후보가 경력과 지식이 더 풍부해보인다"라며 "민주당이 구청장·시의원·구의원·국회의원까지 모두 가져갔다지만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제자리걸음"이라고 꼬집었다. 구의동에서 자취를 한다는 20대 고씨는 "집값이 오르면 피해보는 사람은 집이 없는 젊은 사람들"이라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동부지검 옛 부지와 KT 통신시설이 있던 자양동 680의 63 일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2020.04.03 withu@newspim.com

◆ 6번 총선 동안 민주당 지지한 여당 텃밭, 심판론으로 균열 내려는 吳 

현재 광진을 현역 국회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아니었더라면 6선도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양 3동에서 만난 62세 김씨는 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추미애를 지지해왔고 이번에도 민주당 여성 후보인 고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추미애가 남긴 과제를 앞으로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광진을 지역구는 신설 이후 치른 6차례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추 장관이 탄핵 역풍으로 낙선한 17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계열인 김형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여권 텃밭으로 분류된다. 화양시장에서 분식을 파는 50대 남성 이모씨는 "호남향우회가 끈끈한 곳"이라며 "출신만 따진다면 오세훈 후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고민정 후보가 추미애 의원만큼 무게감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가 다가온다는 점도 고 후보에게 고무적인 모양새다. 지역에서 일찍 터를 닦아온 오 후보와 달리 고 후보는 지난 3월 초에야 캠프를 열었다. 게다가 고 후보는 코로나19 탓에 대면접촉보다 출퇴근 인사나 유튜브 홍보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3일 고 후보 출근길 유세 현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어느 순간부터 고민정·오세훈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며 "선거 분위기가 나면 날수록 민주당 텃밭인 만큼 고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달 3월 초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가 밀리거나 비등한 모양새였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서히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2월 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뉴시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서울 광진구을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p,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고 전 대변인은 46.1%, 오 전 시장은 42.0% 지지율을 기록했다.

KBS와 한국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광진을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자세한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고 후보는 43.3%를, 오 후보는 32.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5.3%였다.

지난달 29일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에서는 고 후보가 47.1%, 오 후보는 38.4%로 집계됐다. 여론조사만 보면 양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도 고 후보가 앞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후보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 시절부터 구의동에 살았다고 밝힌 30대 직장인은 "고 후보는 청와대 경력 말고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찍었는데 이번 선거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오창우(27)씨도 "고 후보는 처음이라 믿음이 안 간다"며 "취업이 어려운 현 상황에 대한 불만으로 오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일종의 '정권심판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미래통합당 광진을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2 kilroy023@newspim.com

◆ 코로나19가 변수…학부모 투표하러 나올까

이번 선거는 코로나19가 여전한 가운데 진행된다. 광진구에서는 3일 기준 확진 환자가 7명,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가 295명에 이른다. 이날 만난 시민들 중에서도 코로나 탓에 투표를 꺼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정부 방역이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고 후보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 탓에 8살 아이를 학교가 아닌 학원에 보낸 40대 주부 이씨는 "뉴스에서 한국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한다는데 민주당에 한 표를 줄지 고민하고 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는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고 후보가 더 낫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 후보가 교육 공약을 냈다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이와 함께 마트를 가던 가정주부 40대 유씨는 "고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다"면서도 "아이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불안해서 투표를 하러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3일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한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4.03 withu@newspim.com

화양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승수(49)씨도 "최근에 조금 나아지긴 했다만 여전히 코로나 탓에 장사가 쉽지 않다"라면서도 "정부를 믿는 만큼 여당 후보가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구의동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4살 김씨는 "코로나로 이 난리인데 투표하러 많이 가겠냐"라며 "이 지역에서 20년 살았지만 선거가 지나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양2동 아파트 거주민이라 밝힌 40대 주부는 "저번에 민주당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통합당을 찍을 것"이라며 "요새 힘들다는 사람이 많은 만큼 통합당이 이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72.7%로 나타났다. 같은 응답이 63.9%에 그쳤던 2016년 20대 총선 직전 조사보다 월등히 높다. 양당 핵심 지지층에 더해 중도층도 투표 의사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광진을 결과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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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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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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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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