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전쟁터 된 뉴욕...최고 병원서 '생존율 고려해 삽관' 내부지침까지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9:35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21:5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사망자가 9·11 테러 희생자 수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내 확산 기점인 뉴욕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의료윤리 문제가 또다시 대두됐다.

코로나19 환자 수에 비해 산소호흡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처하자, 뉴욕 소재 미국 최고 병원 중 한 곳이 산소호흡기의 사용을 생존율이 높은 환자에게 집중하라는 내용의 내부 지침을 내린 것.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YU 랑곤 의료센터의 응급의학 과장인 로버트 페미아는 지난 28일 응급실 의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생존율을 고려해 삽관 및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결정을 병원 위원회가 아닌 담당 의사에게 일임한다"고 전달했다.

지난 2015년에 마련된 뉴욕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산소호흡기 사용 대상자 선별이 필요할 경우 담당 의사 외 환자분류 담당자나 위원회를 지명하도록 돼 있다. 환자분류 결정을 제3자에게 일임함으로써 담당 의사가 이해 상충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윤리적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분류 담당자나 위원회가 전반적인 호흡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배치 결정을 내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페미아 박사는 이메일에서 "산소호흡기 배분 문제에 있어 센터 내 전문가와 경영진이 내부지침을 마련 중이지만 응급실은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응급실 담당 의사에게 결정을 일임하는 방침을 내렸다.

그는 "응급의학에서는 시간과 데이터, 위원회가 환자분류 결정을 도와주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병원 경영진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담당 의사의 환자분류 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흡기 연결을 위한 삽관으로도 치료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심정지 및 중증 만성질환 환자들의 경우 소용없는 삽관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담당 의사의 결정을 응급의학부와 센터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NYU 랑곤 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332명으로 지난 26일 이후 84% 급증했다. 중환자실 입원자 수는 12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일부 의사들은 페미아 박사의 지침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NYU 랑곤 소속 한 의사는 "응급실 의사들에게 거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그 자리에서 판단하라고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의사로서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해야 할지 어떻게 결정해야 하나?"라며 "아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포기할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이러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의사가 신이나 내릴 법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뜻한다"고 우려했다.

뉴욕에서는 현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지자 뉴욕의 명소 센트럴 파크에는 30일 야전병원이 세워졌고, 뉴욕 로어 맨해튼 인근 항구에는 미 해군 소속 병원선 컴포트함이 입항했다.

입항식에 참석한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입항 환영 연설을 통해 "지금은 전시 상황"이라면서 "우리 모두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진료와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 등을 '군대'라고 부르면서 주민들에게 "우리의 군대를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에 따르면 한국시간 31일 오후 6시 24분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461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3170명으로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수(2977명)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뉴욕주 뉴욕시 누적 확진자는 3만8087명에 달했고, 이중 914명이 사망해 3만7173명의 환자가 여전히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창궐로 극심한 의료 장비와 시설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 뉴욕시의 센트럴 파크에 30일(현지시간)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야전병원이 설치되고 있다. 2020.03.31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심보호 서비스, 어떻게 가입하나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피해 발생 시 100% 피해 보상을 약속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3가지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SK텔레콤의 홈페이지 티월드를 통한 가입이다. 웹과 모바일웹을 통해 부가서비스, 안심/보험, 유심보호 서비스의 순서대로 클릭하면 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티월드 유심보호서비스'를 검색해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27일 오후 한 때 대기시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후 8시 50분 현재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고객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SK텔레콤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지역번호 없이 114를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돼 가입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지점과 대리점을 통한 가입이다. SK텔레콤 지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유심카드 무료교체를 위해 유심카드 100만개를 준비했다. SK텔레콤은 현장에 고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줄 것과 함께 대리점과 지점 직원들에게 고객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서비스인 만큼 적극적인 가입 권장을 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카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하며 그럼에도 사람이 몰리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에는 예약을 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강회된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 조치와 함께 유심카드 보호에 준하는 보안조치를 받을 수 있다"며 "유심카드 교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추후 안내를 통해 유심교체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4-27 21:07
사진
트럼프 주니어 재계 누구 만나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국과 미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 주 방한해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 회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정용진 회장을 비롯 재계 주요 총수들과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평소 교분이 두터운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데 이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주니어와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언론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물론 한화와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그룹 주요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에너지, 조선, 방산 관련 기업들의 총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우선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ack@newspim.com 2025-04-25 15: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