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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학]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온라인 수업에 학교 현장도 혼란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5:17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5:24

디지털 기기에 미숙한 노령 교사들은 곤혹

[서울=뉴스핌] 김경민 임성봉 이정화 기자 = "4월 9일에 맞춰서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기엔 솔직히 어려울 것 같아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학교 현장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업 콘텐츠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데다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숙달도가 제각각이라서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교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표했다.

교사들은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및 수능 2주 연기가 발표된 31일 일제히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수업 준비 기간이 짧은 탓이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4월 9일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16일과 20일 학년별 순차 개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종암중학교 교실에서 중국어 선생님이 네이버 밴드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암중학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학연기로 면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교육으로 전 교사가 참여하는 시범 수업을 30일부터 4월3일까지 5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03.30 alwaysame@newspim.com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4년차 고등학교 교사 최모(32) 씨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 본 적이 없다 보니 준비가 무척 더디다"며 "학부모들도 온라인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거냐고 수도 없이 전화 오고 있다. 수업 만들랴, 학부모 응대하랴 정말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한 지경"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참여도를 최대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교사 이모(33) 씨는 "학생들 진도율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강제성을 띄기 힘들어 잘될지 걱정된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아직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콘텐츠는커녕 디지털 기기 자체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 하는 교사들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씨는 "나이가 지긋한 교사들의 경우 컴퓨터나 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해서 거의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며 "젊은 교사들이 꾸역꾸역 돕고는 있는데, 자기 수업도 만들고 선배 교사들 수업 제작도 도와야 하다 보니 지금 말도 못하게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2년차 중학교 교사 장모(29) 씨 또한 "연세가 있으신 교사들이 제일 곤혹스러워한다"며 "스마트폰 사용도 서툰 분들이 있는데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나거나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 하면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젊은 교사들한테 돌발상황이 생겨도 대응이 어려울텐데 시간은 턱없이 적다"고 덧붙였다.

교육계 안팎에선 수업 내적인 부분은 물론 디지털 기기 지원까지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현진 전교조 대변인은 "모든 교사가 하드웨어 구비를 할 수 없는데다 콘텐츠나 온라인 수업과 관련한 세부적인 메뉴얼도 미비한 상황"이라며 "교육부는 중앙부처로서 예상되는 혼란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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