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우정바이오는 지난 28일 경기도 분당제생병원 별관 3층에 대해 추가로 과산화산소증기 공간멸균 작업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발병된 8층 전구역을 공간 멸균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분당제생병원은 집단감염 발생 후 빠른 조치로 우정바이오에 공간멸균을 의뢰해 성공적으로 멸균 완료했다. 또 이번에 코로나19에 확진 판정된 병원장 및 3차 추가 확진자와 관련해 병원장실이 있는 별관 3층에도 공간멸균을 요청했다.
우정바이오 과산화수소증기(HPV) 공간멸균 엔지니어들 [사진=우정바이오 제공] |
병원은 일반적인 환경과 달리 검체검사 및 인공호흡기 처치 등을 할 때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m의 100만 분의 1인 1μm(마이크로미터)의 초미립자로 비말입자에 비해 훨씬 작고 가벼워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코로나19가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또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며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전염경로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는 "우정바이오의 과산화산소증기 공간멸균은 단순 소독 및 방역과는 다르게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 바이러스 등을 친환경적으로 사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히 사멸됐는지 과학적 방법으로 철저히 확인하고 멸균검증보고서를 발급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실히 보장한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은 코로나 원내 감염 발생 후 빠른 조치로 공간멸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병원 주차장에 승용차를 대기만 하면 의료진이 달려가 검사하는 '원스톱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원스톱 선별진료소는 의뢰자가 차량을 이동하면서 접수·문진·처방 등을 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과는 다르게 대상자가 주차만 하면 의료진이 차량으로 가서 진료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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