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이후 美증시 바닥 GDP 역성장 이후 확인
"현금 비중 남아있는 투자자에게 기회" 강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향후 실물 경기 둔화를 반영한 2차 조정 시기에 주식 비중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타결한 다음날인 27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6.22포인트(1.20%) 오른 522.83에 종료했고 달러/원 환율은 22.2원 내린 1,210.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27 alwaysame@newspim.com |
KB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증시 폭락을 일으킨 금융시스템 위기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 수준의 패닉을 일으켰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사채 매입 등 중앙은행의 노력으로 금융시스템 재발 가능성은 크게 경감됐다"며 "지수 반등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을 반영하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코스피가 전저점을 하회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1945년 이후 미국 GDP가 역성장하고 주가지수가 20% 이상 하락한 시기는 총 7번에 달했다. 이들은 당시 주가 바닥이 모두 GDP 역성장을 확인하고 나왔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금 비중이 남아있는 투자자에게는 기회로, 향후 실물 경기 둔화를 반영한 2차 조정시 매수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증시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기는 1분기보다는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저점 대비 15% 이상 오른 지금이라도 주식을 서둘러 사야 하는지 묻는다면 실물 경제 역성장에 따른 2차 조정 기회를 기다리는 편이 적절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1860선까지 반등한 뒤 실물경제 하강에 따른 2차 조정시 저점은 1월 고점 대비 30% 낙폭을 적용한 1590선을 제시한다"며 "주식 비중은 실물 경기 둔화를 반영한 2차 조정 시기에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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