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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고급세단도 울고갈 쏘렌토...성능·공간·감성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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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독립 시트 편의성 최고 수준...2948만~3817만원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4세대 쏘렌토는 SUV도 고급 세단처럼 편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과시한 차다. 지나칠 정도로 사치스러운 인테리어는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여의도 서울마리나를 출발해 경기도 양주시 장흥 일대를 다녀오는 구간에서 쏘렌토는 SUV 느낌을 주지 않았다. 조금 크고, 높은 세단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정통 SUV 형태지만 주행감이 세단처럼 안정적이다.

쏘렌토 시승차는 2.2ℓ 디젤 모델로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kg·m/1750~2750rpm의 힘을 낸다. 수치상 성능은 평균 수준이지만 쏘렌토에 새롭게 적용된 8단 습식 더블 클러치 자동변속기(DCT) 덕에 동력 손실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DCT 변속기는 폭스바겐 등 유럽 브랜드가 오랫동안 채용한 방식인데, 수동변속기를 기반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수동변속기의 직결감에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을 더해 편하고 연료 효율성도 높다.

쏘렌토의 디젤 엔진을 마치 가솔린 엔진처럼 느껴지게 하는 점도 DCT 덕이다. 엔진회전수를 어느 정도 올려야만 차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디젤 차와 확실히 다르다. 디젤 특유의 떨림이 없고 매끄럽다. 소음과 주행질감 면에서 디젤과 가솔린을 구분하기 더 어려워졌다.

쏘렌토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강성을 더욱 높였다. 덩치가 클수록, 무거울수록 차체 강성이 승차감과 안전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 세련된 파워트레인과 단단한 차체가 과속방지턱, 굽이진 길에서도 충분한 신뢰감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쏘렌토 [사진=기아차] 2020.03.26 peoplekim@newspim.com

다만 제동력은 보강해야겠다. 브레이크 페달 답력이 가볍고, 디스크로터와 브레이크 패드의 마찰력도 약하다. 성능 좋은 20인치 타이어가 제 역할을 해보지도 못할 것 같아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쏘렌토 인테리어는 국산차로는 사치스럽다고 할 정도다. 대시보드 중앙에 10.25인치 터치식 내비게이션이 계기반과 연결돼 통일성을 준다. 내비게이션 아래 공조장치에는 버튼과 레버 스위치를 혼용 배치해 직관적으로 쓰기 편할 것 같다. 실용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혼다 등 어지간한 수입차 보다 훨씬 낫다. 

대형 SUV만한 쏘렌토는 운전자보다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1인용 의자처럼 구성된 2열의 독립식 시트는 얻어타는 느낌을 받지 않을 만큼 편하다. 가죽시트 소재도 합격점이다. 도어의 컵홀더와 사물함은 물론 시트 옆면에 휴대폰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그물 주머니를 마련했다.

이 같은 편의사양을 통해 기아차는 쏘렌토의 타깃 소비자를 정조준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쏘렌토의 사전계약 고객 중 3040세대 비율은 58.6%(30대 27.9%, 40대 30.8%)로, 지난 한해 쏘렌토 3040세대 고객 비율 47%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쏘렌토 디젤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만원이다.(개별소비세 1.5% 기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에 미달해 사전계약 하루 만에 계약이 중단됐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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